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음주운전파문 이상민 엔트리 제외 결정
    국내외축구소식 2023. 7. 18. 10:48
    반응형

    3연속 금메달 획득을 노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7월 18일)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고, 음주운전 전력이 있음에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던 이상민(성남FC)의 엔트리 제외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금요일(7월 14일) 황선홍 감독이 직접 발표한 엔트리에는 이상민 선수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에대해 많은 팬들은 이상민 선수의 발탁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바로 2020년 당시 음주운전 파문 때문이었습니다.

    2020년 음주운전 파문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5월 21일 당시 충남 아산 소속(임대, 당시 원 소속팀 은 울산현대)이던 이상민 선수는 경찰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구단에 보고하지 않은채, 이후 K리그2 경기를 3경기나 더 소화했다는 점입니다. 이후 한국 프로축구연맹 에서는 리그 15경기 출전 금지와 함께 제제금 400만원을 부과하면서, 당시 강제로 시즌을 조기마감 하였습니다. 이후 8월 5일 법원에 의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고 해당 형이 확정되었습니다. 충남아산 구단은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상민 선수의 완전 이적을 발표하였고,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선수의 완전 영입소속에 서포터들이 반발하면서 구단과 팬들 사이의 갈등이 불거지기도 하였습니다.

    음주운전 전과 선수의 연령별 대표팀 발탁 논란

    이후 이상민 선수는 충남아산과 성남FC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면서, 꾸준히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차출되었습니다. 2021년 9월 소집훈련과 11월 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도 참가하면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선수발탁 과정이 대한축구협회 규정과 맞지 않는 다는 점 입니다.  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규정 17조에서는 음주운전등으로 벌금 5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종되고 3년이 지나지않은 경우에는 국가대표팀 발탁이 불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에 비추어 보면 이상민 선수는 2023년 8월 4일까지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을수 없습니다. 이에 불구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것은 규정이 맞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국민적 관심이 높고, 금메달 획득시 병역 특례 대상이 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음주운전 전과 선수가 합류하면서 팬들사이에서도 논쟁이 일었고, 결국 대한축구 협회에서는 사과의 뜻과 함께 이상민 선수의 엔트리 제외를 발표 하였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사과와 최악의 행정사고

    대한민국협회는 이번일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k리그2 소속 선수에 대한 검토가 부족하여 발생한 일이라며, 앞으로 대표팀 명단 확정전 선수들의 징계이력을 확인하고, 서약서 등을 제출받는 방법으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선홍 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감독,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했던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번 엔트리 제외로 해 선수 1명을 잃은채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아시안게임을 관장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의하면 선수 엔트리 제출기한은 지난 7월15일이었고, 이후 최종명단을 변경할 수있는 경우는 부상등 의학적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부상이 아닌 선수의 엔트리 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이에대해 대한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대회위원회등에 문의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엔트리 교체가 받아 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만일 엔트리 교체가 안 받아들여진다면 22명이 아닌 21명의 선수로 아시안게임을 치뤄야 하는 문제점이 생깁니다. 아시안게임은 보통 2~3일 간격으로 1경기씩 을 치르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문제가 큰 이슈가 됩니다. 이 상황에서 1명이 적은 21명의 선수들로만 대회를 치른다면 큰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21명 선수중 골키퍼 3명과 합류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이강인(PSG)등 유럽 선수들을 제외하면 14명의 필드 플레이어로 조별예선을 치뤄야하는 상황이 발생 할수도 있습니다. 만일 엔트리 교체가 받아 들여진다고 해도 어수선해진 팀분위기를 잡을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선수들간의 호흡이 중요한 중앙수비 라인에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새로운 선수가 합류한다면, 조직력 측면에서도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2020도쿄올림픽 당시에는 김민재선수의 합류가 막판에 불발되면서, 뒤늦게 박지수(당시 김천상무)선수가 합류하였지만,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조별리그 뉴질랜드전(0대1), 8강전 멕시코전(3대6)등 좋지못한 결과를 거두면서 당초 목표였던 메달 획득에 실패한바 있습니다.
    게다가 협회의 입장문상의 표현도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음주운전 파문 당시 해당 선수가 k2리그에서 뛰다보니 상대적으로 외부에 덜 알려진 선수라서 규정 을 적용하지 못 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k2리그(2부리그)라서 덜 유명한 선수라는 표현은 자국 축구계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축구협회가 하기에는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리그를 무시하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무리 국민적 관심이 덜 한 연령별 대표팀 선수라도 선수 차출시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시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연령별 대표팀 선수를 차출 할 경우 전력강화위원회 등에서 검증과 회의를 통해 차출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시안게임은 선수들에게 3연속 금메달과 함께 병역특례라는 현실적인 동기 부여가 주어지는 중요한 대회입니다. 그렇지만 대한 축구협회는 대회 시작전부터 엇박자 행정으로 위기를 자초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엔트리 교체 문제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최악의 행정사고로 남게될 이유 입니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